【SONAMU™새벽】2023.7.1 "저기 다시로씨" 루이자가 부드러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 "어쩌면 당신도 그 얼굴전문가처럼 인형 이름 찾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일부러 아닌 척하지 않아도 돼요. 물건에 대한 애정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우리는 이름에 영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름은 개체 식별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기호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처럼 언어를 가진 지적 생명체가 부여하는 이름은 대상의 본질을 감지하거나 대상에 대한 바램을 담고 있어요. 말하자면 이름은 개체를 개체로서 인정하고 사랑하려는 의지의 표현인 거죠. 우리 눈에는 그 인형이 이름을 지어준 부모의 사랑을 잃어버린 것처럼 보여요. 우리가 아무리 아끼고 사랑해줘도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 한 깨진 이름표 단면은 우리를 비..